앞선 글에서 몇 년 동안 목 통증을 파스로 넘기다 결국 MRI를 찍고 경추 5-6번 추간판탈출증, 흔히 말하는 목디스크를 진단받은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뒤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다만 제가 했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목 신전운동은 모든 목 통증에 적합한 운동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운동을 시작했는지보다, 어떤 경우에는 먼저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이 운동을 따라 하면 안 되는 경우
제가 했던 운동은 고개를 뒤로 젖히는 방향의 신전운동입니다.
그런데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경추척수증처럼 척수가 압박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 어려운 문제는 경추척수증의 초기 증상이 비교적 모호해서, 단순한 목디스크나 손 저림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운동부터 시작하기보다 먼저 의료진에게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 등 손의 세밀한 동작이 예전 같지 않음
- 걸을 때 휘청거리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움
- 양쪽 손이나 팔, 다리에 증상이 나타남
-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진행됨
- 대소변 조절에 이상이 생김
- 아직 목 통증이나 저림의 원인을 진단받지 않은 상태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저는 MRI로 병변 위치를 확인하고,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진단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만 보고 신전운동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목에 맞은 주사
병원에서는 목 주변의 신경과 관련된 부위에 주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맞을 때는 조금 겁이 났는데, 효과는 분명히 느꼈습니다. 팔로 내려가던 통증이 며칠 사이 눈에 띄게 줄었고, 무엇보다 밤에 통증 때문에 깨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다만 주사를 맞으면서 들었던 설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사 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디스크의 구조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일상에서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줄이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제가 했던 방식은 딱 반대였습니다. 아프면 치료받고, 괜찮아지면 잊어버리고.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했던 신전운동
제가 한 운동은 의자에 앉아서 하는 간단한 동작이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를 함께 했습니다.
첫 번째는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신전운동입니다. 반동을 주지 않고, 가능한 범위에서 천천히 뒤로 젖혔다가 다시 천천히 돌아옵니다.
두 번째는 양팔을 벌려 어깨뼈를 모으는 동작입니다. 팔꿈치를 굽혀 양팔을 옆으로 벌리고 손바닥을 앞으로 세운 상태에서, 양쪽 날개뼈를 등 가운데로 모으듯 당깁니다.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자세를 취하기 쉽습니다. 저는 목만 뒤로 꺾기보다 등과 어깨도 함께 펴주는 느낌으로 이 동작을 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동의 횟수나 강도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병변의 위치와 정도,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했던 횟수를 그대로 따라 하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지킨 원칙은 단순했습니다.
- 반동을 주지 않을 것
- 무리해서 끝까지 젖히지 않을 것
-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짧게 나누어 할 것
저는 두 시간에 한 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날 때 짧게 운동했습니다.
운동하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멈췄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입니다.
단순히 목 주변이 약간 뻐근한 것과, 팔로 내려가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운동을 하다가 팔이나 손으로 내려가는 통증이나 저림이 더 심해지거나, 증상이 더 먼 곳까지 퍼진다면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없었던 손 저림이나 감각 이상, 팔의 힘 빠짐이 새롭게 나타난다면 계속 운동하기보다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운동은 참고 계속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몸에 맞는 운동인지 확인하면서 해야 합니다.
효과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팔 저림도 없어졌고, 아침에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신전운동 하나 때문이라고는 저도 말할 수 없습니다.
같은 기간에 주사 치료를 받았고, 약도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좋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책상 높이와 모니터 위치도 바꿨고, 평소 자세도 신경 썼습니다.
결국 이 중 어떤 요인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제가 정확하게 분리해서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에서 “이 운동을 하면 목디스크가 낫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진단을 받은 뒤 주사 치료를 받았고,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신전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증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목디스크라고 모두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도 이것입니다.
인터넷에는 목디스크에 좋다는 운동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목디스크라는 진단명만 같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운동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디스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신경이 눌리고 있는지, 척수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지, 현재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운동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에게 맞았던 운동이 다른 사람에게도 맞는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특히 팔이나 손의 저림·통증,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있거나 보행에 변화가 있다면, 운동 영상을 먼저 찾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도 운동을 시작한 뒤 달라진 것은 있었습니다
통증이 가라앉은 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몇 년과 이번은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아프면 치료를 받고, 괜찮아지면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는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계속 신경을 썼습니다. 모니터 위치를 바꾸고, 오래 앉아 있지 않으려고 중간중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짧게 운동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예전처럼 몇 달에 한 번씩 목이 심하게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것이 신전운동 하나의 효과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통증이 없어졌다고 해서, 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던 때로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